왁스 - 황혼의 문턱



내 나이 벌써 서른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80일 남짓 남았네요.

그리고 처음 사회에 진출하는 때이기도 합니다. 인생의 성취는 작년에 이루었지만, 진출은 그 1년 뒤인 2017년에 합니다. 몸담은 곳의 특성때문에 타지살이를 하게 되어서, 그 준비를 하느라 이번 연휴의 대부분을 써버렸네요. 소소하게 여유를 챙기는 것은 잊지 않았지만요 ㅋㅋㅋㅋㅋㅋ

계절을 심하게 타느라 가을만 되면 늘상 그랬지만, 이번엔 그 의미가 달라서 예전과는 그 색깔이 전혀 다른 생각의 바다에 빠져있습니다.

그러다가 충동적으로 찾아 들은 노래가 바로 황혼의 문턱. 꽤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고 하도 들어서 시큰둥했지만, 몸이 알아서 찾아 들어봅니다.

길지는 않지만 짧지도 않은 인생, 뭐가 이렇게 한스러웠을까요. 아버지의 머리가 희끗해보이고 어무이의 주름살이 가슴에 꽉꽉 채워집니다. 따라부르다가 울먹거려서 더는 못 따라부릅니다.

전 오늘 맘먹고 아바마마가 사과를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오면 골치 아프니까요..
그래서 영상만 물끄러미 보다가 짱구아빠의 인생에 군대이야기가 없어서 괜히 낄낄거립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낄낄거리다가 문득 여기가 생각나서 이리 글을 올려봅니다.

가슴에 가득해진 한을 비우고, 앞으로는 새로운 희망으로 나 너 우리를 채울수 있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