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는 젠틀한 일베

오유 눈팅한 햇수로 치면 5년정도 됐어요 예전엔 콜로세움이 많았어도 이 지경은 아니었는데 몇달전부터는 베오베는 꾸준히 들어가던 제가 베오베와 베스트 게시글을 안보게 됐었어요 이유는 아실꺼에요 시간 지나면 관리를 해줄거라고 생각했는데 여전하네요

어떤 분들은 차단하고 이용하면 되지않냐고 하시지만 제가 안본다고해서 그런 것들이 안올라오는건 아니잖아요 그 생각이 드니까 기분이 너무 나빠요 몇달은 아예 오유를 안들어왔다가 요샌 고게만 보고 말아요

얼마 전에 커뮤니티들에 대한 얘기가 나왔어요 일베는 대놓고 여혐인데 오유는 젠틀하게 말하는 척하는 여혐이라고... 4년전만 해도 오유나 일베나 이런 말들 나오면 제가 나서서 오유 그런 사이트 아니라고 들어가보라며 멀쩡한 글들 열심히 보여주고 그랬는데 이젠 할 말이 없어지더라구요ㅋㅋㅋㅋㅋ왜냐면 사실이니까.... 내가 그런 글들을 실제로 심지어 베오베에서 수없이 봤었고 거기에 추천메달 빼곡히 박힌 댓글들 다 읽었으니까.....

3자의 입장에서 날리는 팩트 제대로 맞으니까 이제 날 혐오하는 사이트에 뭐하러 매일 들어와서 고민 들어주고 앉았나 한심하더라구요 난 그냥 태어나니까 여자였던건데 그게 내 잘못은 아니잖아요

우리 엄마는 내가 여자로 태어나서 시댁에 구박받고 시집살이하셨고 난 여자라서 태어나자마자 악담만 듣고 심지어 자라면서는 가부장적인 아빠때문에 20년을 개고생하며 자살만 바라보다가 이제야 벗어났어요

거의 10년간 게임에 미치다싶이 했었는데 스트레스 풀려고 하는 게임에서조차 여혐 진짜 많이 겪었거든요 무슨 게임을 하던 다 있더라구요 그런 사람들은? 형 잘한다며 칭찬하길래 누나다 했더니 갑자기 태세변환이 소름돋을 정도ㅋㅋㅋㅋ 아이디나 말투에서 여자라고 생각되면 다짜고짜 섹드립 날리는 애들도 진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봤고 지들이 트롤해서 지는걸 여자가 팀에 있어서 진다그러길래 다음판에 적으로 매칭되서 개발라준적도 있고요 결국 아이디 바꿨죠 뭐....유튜브나 인터넷으로 보시던 것들 거의 겪어봤어요 보이스톡 절대 모르는 사람들이랑 안하구요 근데 내가 왜 여자라는 이유로 보이스톡을 못해야하나 서럽네요 판마다 여혐있는건 아니지만 어쩌다가라도 만나면 며칠동안 생각나고 열받거든요 무뎌지지도 않네요 너무 상처고 평생 겪어온 거라서요
당첨자분이 연락이 나 상처난 사람들 좋겠네요...ㅠ

또 알바하면서 사장님이 저한테 막대하는 손님들 중에 어쩌다 여자가 있으면 여적여라고 하고ㅋㅋㅋㅋ 아저씨들이 그러면 그 아저씨를 욕하면서 여자가 그러면 여적여라 하시더라구요 그 사장님 유부남인데 저한테 자꾸 작업걸고 여자를 다 꽃뱀취급하는 듯한 심각한 여혐이 있어서 그만뒀지만 어쨋든 일상생활에서 수도 없이 겪어봤는데... 그래서 여혐하는 사람들을 정말 혐오했는데 여기는 무슨 정이 이렇게 들어서 이제야 정신을 차리고 접네요

처음부터 이런 사이트면 시작도 안했을텐데 안타깝네요 아 서럽다 고게에 마음씨 예쁘고 멋진 분들 고민이 다 해결되시길 빌면서 전 이제 떠날게요 안녕!